난 무해하지 않아!

이런 메시지를 받았다.

무해-하다1 (無害하다) 「형용사」 해로움이 없다

– 국립국어원 발췌

무해하지 않다 = 해로움이 없지 않다 = 해롭다 = 유해하다

이건 바로 이중부정의 말장난이다.

그래서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다.

비록 전자담배가 “무해”하지는 않지만 “무해”하다는 이미지가 내 머릿속에 오인되길 바랐을까? 아래처럼?

담배는 건강에 해롭다. (다들 알고 계시겠지만… )
하지만 전자담배는 신기술로 만들어진 담배로 기존의 담배와는 다르다. (너희가 잘 모를 거 같으니, 우리가 알려줄게.)
전자담배는 해롭지 않을 수도 있다.

아니면, *관공서에서 하라고 하니깐 하긴 하는데 우리 제품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전달하고 싶진 않아. 뭐 이런 느낌이었을까?

그것도 아니라면, 내 국어 실력을 검증이라도 하려는 것이었을까?

뭔가 계속 숨은 의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.

그냥 “본 제품은 만 19세 이상 성인을 위한 제품이므로 유해합니다.”라고 썼더라면 뭐, 당연한 얘기니까 그냥 쓱 넘겼을 것을….

* 현재 담배사업법과 국민건강증진법, 청소년보호법, 여성가족부 고시 제2017-46호에 의하면 광고에는 ‘청소년 유해 표시’를 하도록 되어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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